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페이지 경로 안내 > 정보나눔 > 부모 > 부모마음

부모마음

상담선생님들이 상담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게시판
제 목 3월 부모마음 소개드립니다. - 아이의 마음 등록일 2018-03-06
주제분류 의사소통/대화기술 등록자 관리자
첨부파일
이전글 4월 부모마음 소개드립니다. - 스마트하게 스마트폰 사용하기
다음글 2월 부모마음 소개드립니다. - 학업지도

3월 부모마음 -  아이의 마음으로 생각해보기!


 

# 요즘은 나도 모르게 한숨이 절로 납니다. 머리도 자주 아프구요. 사실 외부에서 보면 저는 마치 아무 걱정 없이 많은 것을 누리며 사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의사인 남편에 좋은 시부모님, 넉넉한 경제상황 등이 그렇게 보이겠지요. 하지만 제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막내아들 때문입니다. 큰딸은 어릴 적부터 자기 할 일도 스스로 잘 해내며 지금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서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내아들은 그 어느 것 하나 제 뜻대로 되는 게 없네요. 아기 때에도 예민한 식성과 고집스러움으로 힘들게 하더니 크면서는 자기주장이 너무 뚜렷해 사사건건 저와 부딪히곤 합니다. 어제도 한창 집중해서 공부해야 할 고등학교 1학년이 난데없이 드럼을 배우겠다며 수강료를 당당하게 요구하지 않나, 형편없는 수학점수를 보며 학원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니 자신은 실용음악을 할 거라 수학공부 따윈 필요 없다며 이어폰을 낀 채 엄마 말에 제대로 반응도 하지 않는 겁니다. 그렇다고 제가 봤을 때 우리 아들이 음악적인 재능이 매우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그냥 공부하기 싫으니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들만 보면 자꾸 잔소리가 나오고 그러면 자꾸 말싸움처럼 우스운 장면이 벌어지고, 저 아들 하나를 어떻게 하나 답답한 것이 “그냥 네 맘대로 살아봐라. 얼마나 잘 되는지 두고 보자.”라며 확~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듭니다. (48세, 주부)

 

# 길을 가다가 ‘내 딸 ***을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보곤 멍~하니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저 부모는 어떤 심정일까 싶으면서 남의 일 같지 않은 이 답답함을 차마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제 딸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오늘밤엔 집으로 들어올까요? 오면 제가 제대로 이 애를 맞이해 줄 수는 있을까요? 사실 제 딸은 열흘 전까지는 집에 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첫 가출이 시작된 이후에 집을 들락날락하곤 합니다. 친구가 힘들어한다며 잠시 다녀오겠다고 나가더니 열흘 째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길지는 않았는데 얘가 또 왜 이러는지,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가슴이 답답하다 못해 타들어갑니다. 문자로 잘 있다며 걱정하지 말라며 한두차례 소식을 남겨준 것에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지, 이렇게 막연히 기다리고만 있어야 할지...눈물이 흘러내립니다. 남편은 오늘 저녁 또 술 한 잔 하고 들어와 딸을 찾겠지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55세, 일용직)

 

 

청소년 상담 현장으로 수많은 부모님들이 찾아온다. 그들은 저마다의 다양한 사연을 안고 찾아오지만 모두 자녀로 인해 아파하는 분들이다. 겉모습만 보면 아무 걱정이 없는 인생처럼 보이는 분들도 말할 수 없는 내적 고통으로 흐느끼고 있다. 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모습을 한 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상담실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도 있다. 그들은 왜 아파할까? 이 세상 만고불변의 진리 중 하나는 바로 ‘부모라는 존재는 자녀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물론 어떻게 사랑하느냐, 그 사랑의 방식과 내용이 건강하냐 그렇지 않느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부모가 자녀를 사랑한다는 대명제는 거부할 수 없다. 사랑하기 때문에 기대하게 되고, 기대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요구하게 되며, 그 요구가 때로는 구속하고 통제하는 부담스러운 관계로 변질되기도 한다.

부모라면 누구나 내 자녀가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 행복의 모습은 때로 자녀가 생각하고 원하는 모습과는 다르게 부모의 경험과 가치, 소망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컨대, 자녀는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 하지만 부모는 안정된 직장 속에서 세상과 소통하라고 말한다. 자녀는 친구 A와 어울리며 지내고 싶지만 부모는 A는 멀리하고 B와 잘 지내라고 말한다. 자녀는 나에게 자유를 달라며 몸부림치지만 부모는 내가 널 보호해 줄게 라며 자꾸만 끌어안는다.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부모와 자녀 간에 갈등이 일어난다. 부모입장에서 내 말을 안 듣고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하는 자녀가 때로는 밉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세상물정을 모른 채 철없이 행동하는 것 같아 답답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정말 자녀를 키우다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몰려온다. 자녀 문제에 대해 내 속을 다 쏟아내어 이야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막상 이야기를 하려면 조심스럽고 행여 내 자녀를 욕하는 건 아닐까 싶어 주저하게 되곤 한다. 자녀에 대하여 부부간에도 서로의 생각이 다를 때가 많아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는 과정에서 해결책을 찾기 보다는 오히려 부부싸움으로 번질 때도 있다.

특히, 자녀가 ‘질풍 노도의 시기’라는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감정적으로도 부모와 많이 부딪히고, 열심히 공부하며 진로를 잘 찾아나가야 하는데 그것 또한 부모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지치고 힘들 때가 많이 생긴다. 어릴 적에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있었는데 자녀 스스로도 치열한 경쟁과 시험성적이라는 구체적인 평가 앞에서 좌절하고 아파한다. 그러면서 부모에게 한 마디 툭 던진다. “엄마, 더 이상 나에게 아무 것도 기대하지 마세요.” 때로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온갖 일탈행동을 보이는 자녀의 모습에 가슴을 쓸어내릴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가출과 비행을 일삼는 아들을 붙잡고 엄마가 눈물을 흘리며 “너 왜 이러니? 언제까지 이럴 거니?”라고 하소연을 했다. 그 때 아들은 엄마의 눈을 회피하며 “엄마, 그냥 나 포기하세요.”라고 무심하게 말을 내뱉는다. 그 말을 들은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무너졌을까? 그러나 자녀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해서 자녀를 포기할 부모는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부모와 자녀는 말처럼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관계가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릴 적, 친구 집에 놀러 간 적이 있다. 친구들과 정말 신나게 어울리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잘 놀았다. 정신 차려 보니 어느새 어둑어둑해져서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친구 집 문 앞에서 엄마가 기다리고 계셨다. 그 순간 엄마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어느새 무서움은 사라졌고 엄마와 하하호호 이야기 나누며 집으로 돌아온 기억이 난다. 그렇다. 우리 자녀들은 지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신나게 놀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나름대로 혼자 뭔가를 해보려고 버둥버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려고 할 때 든든히 버티고 서 있어주는 부모의 기다림일 것이다. 일본 속담에 ‘기다리면 언젠가는 바닷길이 화창해진다.’라는 말이 있다. 기다린다는 것! 결코 쉬운 시간은 아니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성장해가고 있는 우리 자녀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부모의 무한한 신뢰를 담은 기다림이 아닐까?

 

 

내 자녀의 인터넷 게임중독이 의심스럽다면?

스마트쉼센터(www.iapc.or.kr)에 접속하여 <인터넷중독 진단 검사>를 실시해 보세요.

유아부터 성인까지 대상별 인터넷중독 진단 검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서울 거주자는 아이윌센터(www.iwill.or.kr)에 접속하여 가까운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