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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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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5월 부모마음 소개드립니다. - 누굴 닮아 그러니 등록일 2018-05-04
주제분류 의사소통/대화기술 등록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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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부모마음 소개드립니다. - 누굴 닮아 그러니

  

# 1 아들을 둔 49세 엄마입니다. 아들이 중학교 입학한 시점부터 자주 싸우게 됩니다. 원인은 공부와 태도입니다. 늘 학교, 학원숙제를 대충하거나 안 해가고 스스로 공부를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대충 혼 안날 정도로만 숙제를 합니다. 최근엔 욕도 많이 배워 종종 대화중 욕이 나옵니다. 성실함이 중요하니 숙제 제대로 하라고 저는 늘 잔소리를 하게 되고 따라주지 않는 아들 때문에 화가 나고 좋은 말이 나가지 않습니다. 중학교 들어가 처음 본 시험도 중하위권으로 시험을 못 봤습니다. 본인도 충격을 받았는데 그게 실천으로 쭉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아직 그럴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아 보고 타일러도 보지만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고 늘 제대로 하지 않는 아들 모습에 화가 납니다. 왜 저런 태도를 가졌는지 제가 잘못 키운 건지 후회도 해보고 어떨 땐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갱년기라 그런 건지 불쑥불쑥 화가 치밀땐 참을 수가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중학교 가서 제대로 자기자리 잡아가고 꾸준히 공부하고 있는데 우리아이만 아직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조급하고 답답합니다.

 

여유 있게 기다리고 칭찬하면서 지켜보려 해도 잘못한 점만 제 눈에 보입니다. 아이가 예쁘고 사랑스러워야 하는데 그런 마음이 안 들고 공부 못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섭니다. 저도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 아이를 좋게 볼 여유가 생기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54, 주부)

 

자녀의 문제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하는 어머니들을 만나게 되면, 커가는 자녀를 보면서 든든하고 보람된 마음도 들지만 하루하루 사소한 것으로 실랑이를 하게 되면 너무 지키고 화가 나는 본인의 모습에 더 힘들어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힘들게 만난 자녀이지만 자라면서 점점 자신의 생각이 완고해지고 부모님의 훈육을 잘 따르지 않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님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을 했길래, 내 자녀가 나에게 저러는 걸까?’하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지거나 분노하기 쉽습니다. ‘열달을 배안에 품어 낳은 아이가 내가 자라면서 부모에게 했던 순종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생활에 임하는 태도가 이해도 안되고 성실하지 않아라고 생각될 때 자녀가 참 낯설고 막막하게 다가오게 됩니다.

 

이런 생각들로 부모들의 감정이 흔들리는 것은 이제는 청소년시기를 지나고 있는 자녀를 독립된 한 사람으로 아직 마음에서 분리시키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여러모로 부모의 손을 타야하는 자녀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책임지는 과정 속에서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찾아가며 성장해나가야 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부모가 큰 울타리로 기본적인 기준은 제공해 줄 수 있지만 이제는 더 이상 행동 하나 하나를 다 챙겨주고 준비시켜 줄 수 없는 시기가 된거지요.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는 참 답답한 시기이기도 하구요. 이런 고민을 하는 많은 어머니들께 가족회의에서 가족규칙(기준)정하기를 추천합니다.

 

우선, 집에서의 생활, 학교에서의 생활, 학습, 식사, 휴식과 놀이에 대해서 자녀와 함께 기준을 정하는 것이 필요한데, 각각의 영역에서 자녀가 생각하는 기준과 부모가 생각하는 기준을 각자의 종이 등에 적어서 차이와 공통적인 부분을 확인하고 서로 합의되는 기준부터 결정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기준을 정할 때에는 기준에 해당되는 행동을 수행했을 때의 포상과 지키지 못했을 때의 벌을 함께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벌은 수행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못 지킨 날은 반성의 일기를 쓰기, 게임을 10분 줄이기, 싫어하는 것 하나 하기 등. 자녀도 충분히 납득하고 수행하겠다고 하는 벌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꼭 잊지 말고 정해야 하는 것은 포상인데, 물질적인 것은 피하는 것이 좋고, 자녀가 포상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을 함께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게임시간을 주말에 30분 더 주기, 좋아하는 취미활동이나 맛있는 것 먹기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번 정한 기준은 절대 변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한 달에 한번이나 두 달에 한번 기간을 정해 필요하다면 다시 모여 의논해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사실 쉬운 과정이 아니어서 막상 하려니 이야기도 잘 안되고 정해지는 것도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낙담하지 말고 한 가지 기준을 정하는 것부터라도 여유를 가지고 시작해 보면 가족이 함께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녀의 기준을 정하는데 사용 될 수 있지만, 각각의 가족 구성원에게 원하는 기준들을 자녀는 엄마, 아빠, . 엄마는 아빠와 자녀, 엄마 본인이 지킬 것들을 함께 작성하고 서로의 요구 등을 함께 조율해 봄으로써 자녀가 부모에게 원하는 것을 확인하고 자녀들도 부모들의 관심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상처받고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은 그 안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단지, 관심이 관심과 사랑이 아니라 불평이나 잔소리로 표현되는 것 일 뿐이지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소통의 방법을 찾는다면 자녀와 부모가 분명 닮은꼴 사랑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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