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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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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10월 부모마음 소개드립니다. 약속은 지키는 거란다. 등록일 2018-10-15
주제분류 생활습관 등록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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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어려서부터 심하게 욱하는 아빠의 성격으로 인해서 제가 막아주려고 했어도 상처를 많이 받아왔을꺼라 생각합니다. 초등 6학년 때부터 성적도 떨어지고 학교선생님으로부터 자잘한 전화를 받아왔는데 지금까지도 담배문제, 성적문제 등으로 전화가 계속 되고 있네요. 중학교 시절을 겪으면서 아빠는 그래도 많이 노력하여 이번에 담배문제와 성적문제도 전같이 무조건 화내지 않고 많이 참아가며 말로 기회를 주었습니다. 한 달간 기회를 주며 한 달 후 같이 보건소에 가서 니코틴검사도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같이 가보니 담배를 끊다 피다 하여 결국에는 아빠와의 금연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많이 실망한 상태구요. 친구들도 다 비슷하다보니 놀기만 좋아하고 담배피는 것이 좋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빠는 친구들과 떨어뜨리기 위해 전학을 시키자하고 금연약속도 지키지 못했으니 용돈이나 학원 모두 끊자고 하네요. 아빠 맘이 이해가 되는게 병원 갔다 온 날이 시험 끝난 날이었는데 병원 갔다 와 아빠는 기분도 안 좋은 상태인데, 아이는 시험 끝났다고 2시에 나가서 밤10시에 들어오니 아빠가 화가 날만하지요. 근데 저는 전학이나 용돈, 학원 끊는 것이 오히려 아이한테 나쁜 영향이 가지 않을까 너무 걱정입니다. 핸드폰도 성적이 안좋아 중1부터 압수해서 지금까지 주지 않고 있거든요.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계속 약속 안 지키는 걸 방치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걱정입니다.. (53, 주부)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있듯이, 한번 형성된 습관은 수정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자녀에게 안좋은 습관이 있는 것이 보이면 부모님들은 마음이 다급해지기 마련입니다. 유아기나 아동초기처럼 부모의 훈육이 바로 바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청소년기에 들어오면, 습관을 잡아주고자 하는 부모님과 자신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이해하는 자녀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청소년시기에 부모님들이 잡아주고 싶은 생활 습관에는 늦잠 때문에 학교에 지각하지 않기, 핸드폰이나 컴퓨터 너무 오래하지 않기, 흡연, 시간관리 안되는 것, 숙제나 학습관리 안되는 것 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습관을 교정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 아니라 무엇이 자녀로 하여금 이런 행동을 하게 하는지 원인을 살피는 것입니다.

 

늦잠을 자는 경우, 밤에 잠을 못자는 것이 컴퓨터나 핸드폰 때문인지 친구관계나 여러 다른 고민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것은 아닌지 세심하게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청소년들은 가장 중요한 관계를 친구관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 게임에서의 만남이나 흡연을 통한 동료의식을 끊는 것이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문제행동이라 비쳐지는 행동 들을 통해서 더 동질감을 느끼고 끈끈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흡연의 경우는 성인들도 끊기 힘든 약물중독의 일종이므로 끊다가 피다가 반복하는 경우 결과적으로 끊지 못했다는 것을 걱정하며 혼내기 보다는 몇 일 이라도 끊으려고 노력한 부분에 대한 강화와 칭찬이 필요합니다. 또한 학교에서 친구들과 흡연을 하게 되는 상황을 살피고, 함께 흡연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들이 발생하게 될 것 같은지 자녀의 입장에서 흡연하게 되는 이유를 바라봐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돌림을 당할까봐 걱정이 되는지, 멋나지 않고 소심해 보일까봐 걱정이 되는지, 아빠처럼 나도 남자임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인지 살펴 걱정되고 상처받은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 두려운 마음과 상처받은 마음 극복하는 방법이 흡연이나 다른 안 좋은 습관을 통해서가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고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함께 찾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신뢰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많은 청소년들을 상담하다 보면, “내가 부족하고 모자라도 부모님은 항상 나를 사랑하고, 나를 믿더줄거라는 믿음이 있을 때 방황과 실패에서 다시 회복이 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의례 내가 부모인데 자식을 사랑하지 않겠냐고 얘기하시지만, 자녀들은 나의 부족한 부분 때문에 부모님의 마음이 떠나버리고, 싫어하고, 귀찮아한다고 생각해서 상처받는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사랑의 표현과 확인은 연인관계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가족 안에서 끊임없이 요구되어지는 필요한 과정이며 이런 과정에서 사랑이 확인되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때 신뢰와 믿음이 싸이게 됩니다. 자녀와 관계가 소통이 되지 않고 오해가 쌓였다면, 오해를 풀고 서로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의 확인을 통해 관계개선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보이던 안 좋은 습관이 어느덧 몇 년이 흘러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면, 어느날 하루 갑자기 고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지속된 시간의 몇 배 만큼이나 부모님이 사랑과 여유로 기다려 주고, 작은 노력에도 박수를 보내며 긴 시간 지켜봐 주는 노력이 필요한 참 힘든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작은 습관이라도 부모의 사랑과 노력으로 고쳐본 경험을 갔게 된다면 그 청소년은 앞으로 어떤 어려움과 실패도 극복할 수 있는 크나큰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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