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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마음

상담선생님들이 상담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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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거식, 폭식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 등록일 2020-12-07
주제분류 문제행동 등록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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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딸 아이가 밥을 전혀 먹질 않아요. 정말 걱정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일 나가기 전에 좋아하는 반찬을 해놓으면, 잘 먹고, 건강한 아이였는데,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거울 앞에서 너무 살찐 것 같다, 보기 흉하다고 하더니, 그 이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딸 가진 부모로서, 자기관리하는 모습에 좋았습니다. 응원도 해 줬구요. 하지만, 식사를 거르는 횟수가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점차 말라가는 딸을 보면서,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만에 가족끼리 저녁식사를 마치고 화장실을 가려고 하는데,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 하는 딸의 구역질하는 소리였어요. 깜짝 놀라 괜찮은지 문을 두들겨보았지만, 딸의 신경질적인 반응만 들려왔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주말에 학원에 간 딸의 방을 정리하다가, 다량의 설사약을 발견하게 되면서, 어찌할 바를 몰라서, 딸에게 병원에 가보자고 해도 싫다고 하고, 점점 먹는 것에 예민해지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저는 고1 여학생입니다.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가끔은 삶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많이 먹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먹는 양도 엄청 늘고, 살도 엄청 찌더라고요. 처음에는 바짝 다이어트를 해서 10kg 정도를 뺐는데, 유지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금방 포기하고 먹고, 또 먹고, 정말 토할 때까지 먹게 되더라고요. 사실 우연히 속이 너무 좋지 않아서 구토를 했는데, 뭔가 희열이 느껴지고 먹은 것이 살로 가지 않겠지 하는 생각에 폭식한 후에 구토하는 게 자연스러워졌어요. 매일 손가락을 넣어 토하느라, 손 등에 물집이 잡히고, 눈은 충혈되고, 목은 퉁퉁 붓고, 사실 너무 힘이 들어요. 살찌는 내 모습이 싫고, 뚱뚱한 외모를 놀리는 친구들도 밉고,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또 먹게 되고 토하고, 악순환의 연속이에요. 이런 상황이 너무 우울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에게도 말씀드려봤지만, ‘의지의 문제다.’라는 반응에 실망스럽고, 제 자신이 혐오스러워요.

 

 

  요즘 외적인 모습을 중시하고, 평가하는 미디어와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음식 섭취를 거부하거나, 음식에 대한 과도한 집착 등 식습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TV 속 연예인들처럼 자신의 몸을 날씬하게 만들기 위해서 장시간 음식을 제한하거나, 때로는 체중조절을 하다가 간헐적으로 폭식하게 되고, 살찌는 것에 대한 불안 때문에 구토를 하거나 설사약 등을 사용하는 등 위와 같은 행동들은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인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너무 안 먹는 거식증이나 너무 많이 먹는 폭식증은 섭식장애라고 하는 질병입니다. 스스로 양을 조절할 수 없고 먹는 행위에 대해 집착을 하는데, 거식증과 폭식증은 자기통제라는 키워드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음식이 필요한데, 음식 먹는 것을 통제해서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과 보상, 영향력을 확인하며 자기통제에 성공하면 거식증이고, 배고픔에 음식을 먹지만, 먹은 음식을 토해내서, 음식을 통제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패턴을 반복하면 폭식증입니다. 단순히 많이 먹는 것은 충동적인 폭식이며, 먹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위한 강박적인 행동(구토)이 반복적이고 의도적이어야 폭식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정신의학회 DSM-5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데요. 나이와 키에 비해 최소한의 정상범위 내에서 체중을 유지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고, 저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살찌는 것에 대해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며, 체중과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 과도한 자기평가, 현재 저체중 상태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을 때, 거식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폭식증은 폭식(단위 시간에 일반인의 식사보다 확실히 많은 양을 섭취하며, 식사 중 자제가 불가능)이 반복적이고, 폭식 후 체중 증가를 막으려는 부적절한 행동(구토, 폭토, 과도한 운동, 씹고 뱉기 등)이 뒤따르며, 그러한 행동이 주기적으로 지속되고, 체중이나 체형에 대한 과도한 자기평가가 있을 때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이러한 섭식장애가 위험한 이유는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의 한 모델이 거식증으로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의 사망 직전 몸무게는 불과 28이었다고 합니다. 섭식장애는 성인에게도 위험하지만 신체가 급성장하는 청소년기에는 더 위험합니다. 가장 먼저 신체적으로는 영양결핍이나 과다로 심장병이나 골다공증, 각종 성인병 등을 비롯해 잦은 구토로 위장과 식도, 치아가 망가지기도 하고, 심리적으로는 심각한 우울증, 무기력감 등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섭식장애는 왜 나타나는 걸까요? 원인으로는 생물학적 요인, 심리적 요인, 가족 요인 등 다양합니다.

  특히, 심리적 요인을 살펴보게 되면, 첫째로 자신의 신체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신체가 자신의 성공과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믿으며, 성취나 인간관계에서 경험하는 좌절을 자신의 불만족스러운 신체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무의식적인 분노입니다. 분노의 대상은 자기뿐만 아니라 부모, 타인 등 다양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분노의 대상이 음식으로 대치되어 거식증을 겪고 있는 청소년은 먹기를 거부함으로써 분노의 대상에 대한 공격적인 감정을 억압하는 반면, 폭식증을 겪고 있는 청소년은 폭식을 함으로써 분노의 대상을 상징적으로 공격하고, 분노를 표출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거식증 청소년은 대인관계에서 위축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폭식증 청소년은 타인으로부터 손상이나 처벌을 유발하는 방식의 대인관계를 나타내는 경향이 많습니다

  셋째로 스트레스입니다. 흔히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맛이 없다, 단 것이 당긴다, 매운 것이 먹고 싶다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음식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며, 컨트롤하기 손쉬운 것 중 하나입니다. 음식 섭취를 컨트롤함으로써 일시적인 안정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되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섭식장애를 치료할 수 있을까요?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는 개인적인 방법과 부모님께서 함께 해주셔야 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의 모습, 건강상태에 대해 인정하고, 긍정적인 자기 모습을 갖춰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본인이 조절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심리 상담과 약물치료가 필수입니다.

  두 번째로 부모님께서는 매사에 일관성 있는 태도를 가지고, 부모 모두가 공통된 방식으로 대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가 지킬 수 있는 수준의 규칙을 정해주고, 잔소리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 자녀와의 갈등 상황이 생기더라도 최대한 말싸움은 피해주세요. 섭식장애와 관련된 행동이 가족의 공동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경우에만 주의를 주세요. 특히 폭식이나 구토 등의 뒤처리 또는 관련된 문제는 자녀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요청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자녀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적절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해주세요. 도움이 필요한 경우, 청소년 전화 1388 또는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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